이번 선정 도서는 "미키 7" 입니다.
미키 7
원제 : Mickey7
복제인간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한 사내를 주인공으로,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계급간의 모순을 파고든 SF 장편소설.
이것은 지구 멸망 후 행성 개척에 나선 개척민들의 이야기, 그 중에서도 미래사회에 복제인간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미키7의 이름은 일곱번째로 존재하게 된 복제인간이라는 뜻이다.
그가 살아가는 세계는 우주개척의 척박함을 복제인간-작중에서는 소모인력’이라고 부른다-을 이용해 극복한다. 넌 어차피 안 죽잖아, 넌 어차피 다시 복제하면 되잖아, 라는 이유로 미키는 당연히 죽임당하고 실험당해야 하는 존재로 취급받는다. 결국 복제인간을 만든다는 자체가, 복제인간이라는 한 생명을 수단화한 것에 불과하다. 재미를 위해서, 과학발전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오리지널의 삶을 위해서 한 생명이 그저 수단으로 이용될 뿐이다. 하지만 어떤 과학 기술도 생명을 수단화할 자격은 없다. 이러한 연구를 한다는 자체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부분 발췌: SumMean (2022.08.27), "미키 7 봉준호 차기작 원작소설", 기획자의 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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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Ashton 저
주제분류: 영미소설 / SF
- 모임날짜: 10/8 (토)
모임시간: 5 - 7:30PM
모임장소: 오프라인
+ 참석을 원하는 분들은 오픈톡에서 RSVP를 부탁드립니다.
토론 요약
+ SF 소설을 자주 접하지않다보니, 이번 선정도서가 새로웠다. 재미있는 소재이고 트렌디하게 시대에 잘 맞추어 풀어낸 이야기 인 듯 하다.
+ 다만, 흥미롭게 시작하는 극초반에 비해 결말이 다소 심심하다. (갑분싸 해피엔딩)
+ 인물 감정선의 세밀한 묘사 부족이 아쉽다. 기술과 과학분야의 설명이 자세하고 치밀한데 반해, 극적인 장면이나 엄청난 고통이 느껴지는 순간에도 캐릭터의 심리상태는 단순한 문장 몇 줄로 마무리된다. 당황스러웠던 부분.
+ 생각하고 요구하며, 모든면에 있어서 조금도 우리와 다르지않은 익스펜더블도 인간이다. 미키들은 각각의 개체로서 인격적 존중을 받아야한다.
+ 인간관계와 서열, 그리고 계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동물 세계에서는 당연한 이 문제가 인간사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는 있겠으나, 모든 상황과 모든 경우마다 다 그런것들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않은가.
+ 타인에 대한 무관심. 사람의 목숨을 경시하는 풍조. 그리고 군대식 계급과 권력. 대단히 끔찍한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