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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8일

Writer's picture: DMV BookclubDMV Bookclub

이번 선정 도서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놀라운 지적 경험을 했다. 나 자신이 얼마나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물들어 있는지를 반성하게 되었다. 그냥 눈대중으로 독서하기가 너무 아까워 공책을 옆에 두고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나의 언어로 번역하여 내용을 요약해 가며 읽었다.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시장에서 말하는 자유의 의미는 보는 이의 견해에 따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경제학은 과학이 아니라 정치적 행위이다. 경제학자들은 시장이 항상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있다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 저변에는 수많은 규제와 정치적 선택이 깔려 있다.


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GM의 파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주주를 위한 경영은 공정하지 않을뿐더러 효율적이지도 않다.


3. 잘 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한 개인이 받는 임금은 그의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 선진국의 버스 기사가 개발도상국의 버스 기사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은 오로지 그 기사가 선진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일 뿐이다.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우리는 최근에 일어난 변화일수록 그것이 갖는 영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이 우리 삶의 모습을 변화시킨 것은 맞지만, 세탁기가 가져온 변화만큼 극적이지는 않았다.


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우리 모두는 사회라는 울타리 내에서 도덕 규범에 대한 나름의 준칙을 갖고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인플레이션보다 2008년과 같은 금융 위기, 불안정한 고용 형태 등에 더 큰 불안감을 느낀다. 인플레이션을 아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시도는 투자와 성장은 위축시키고 명목상 수익이 고정된 금융 자산의 이익만을 보호한다.


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거의 모든 국가들은 자본주의의 황금기라 불리는 50~70년대에 자유시장 경제로 회귀하기 시작한 80년대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금 자유무역을 찬양하는 몇몇 선진국들도 이전에는 보조금, 외국인 투자 제한 등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며 성장했다.


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국경 없는 세계’, ‘초국적 기업’이라는 말은 매우 과장된 표현이다.

9.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탈산업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 속도가 서비스업의 그것보다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경제학자들이 현실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에 다른 전공자보다 훌륭하다는 것은 편견이다. 오히려 비전공자 관료가 국가 경제를 더 잘 이끌어 나간 경우가 많다. 우리는 지금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신봉하는 주류 경제학자들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자유주의 경제학 말고도 자본주의를 건강하게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경제학은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거니와 아예 존재조차 모른다. 경제학은 쓸모 없거나 나쁘지 않다. 어떤 경제학 관점을 차용하느냐에 따라 다를 뿐이다.


부분 발췌: 킹고선비 (2022.04.21), 책 리뷰, 성균관대학교 오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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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영어판: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


장하준 저 / Ha-Joon Chang

분류: 경제 경영

- 모임날짜: 7/1/2023 (토)

모임시간: 5 - 7:30PM

모임장소: 온라인


+ 참석을 원하는 분들은 오픈톡에서 RSVP를 부탁드립니다.


+ 온라인모임입니다. 당일 오전에 카카오톡을 통해 개인별로 초대장이 발송되니, 운영자 "재호"와 1:1 대화기록이 없는 분들은, DMV북클럽 오픈챗방에서 아이디 "재호"를 찾아 1:1 Open Chat 줌 링크를 요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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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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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원제: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는 현대 자본주의와 경제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비평서다. 책의 주된 내용은 자유 시장 자본주의의 맹신에 대한 경고와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려는 시도다. 장하준은 이 책을 통해 경제학자들이 대중에게 전달하지 않는 23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결하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책은 23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주제는 자본주의에 대한 통념을 비판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예를 들어, “1. 자유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에서는 시장이 항상 규제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완전히 자유로운 시장이라는 개념이 허상임을 설명한다. 이어서 “2. 기업은 주주를 위한 것이 아니다”에서는 기업이 주주 이익 극대화만을 목표로 삼는 것은 장기적으로 경제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장하준은 또한 경제 성장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23. 좋은 경제 정책은 정해진 답이 없다”에서 각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그는 부와 불평등, 복지 제도, 금융 규제의 필요성을 다루며, 현대 사회에서 자본주의가 어떻게 변형되고 진화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


이 책은 장하준의 개인적인 배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하준은 한국 출신으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교수하고 있으며, 주로 개발 경제학과 경제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는 경제 발전과 시장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인 시장 자유화가 빈부 격차를 심화시키고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해 왔다. 이 책도 그러한 그의 학문적 신념을 바탕으로 한 결과물이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 책이다. 금융위기로 인해 시장 경제의 불안정성이 드러났고, 이에 대한 대중적 논의가 활발해진 시기에 이 책은 자유시장 경제학자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로 주목을 받았다. 장하준은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자본주의의 본질을 더 폭넓고 깊이 있게 분석하고, 대중들이 자본주의를 맹목적으로 신뢰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의 구조는 복잡한 경제 이론을 쉽게 풀어내어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장하준은 유머러스한 문체와 실생활의 예시를 사용하여 독자들이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책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고,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결국 자본주의의 한계를 드러내고, 더 나은 경제 모델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장하준은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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