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정 도서는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입니다.
"카테고리나 장르로 문학을 판단하는 건 쓸데없는 짓이에요"
"소설은 경험 없는 사람에게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최고의 수단을 제공합니다. 아니, 소설이 경험보다 훨씬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소설은 감당할 수 있는 크기에 이해할 수 있는 허구인 반면 경험이랑 그냥 사람을 뭉개고 지나가서 수십 년 후에야 그게 어떤 일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이해하면 다행이죠. 소설은 사실에 기반한 심리적 도덕적 이해를 제공하는 데 탁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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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거장 르 귄을 소설이 아닌 글로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책은 생전의 르 귄이 강연한 글들과 에세이 서평들을 모은 책이다. 그래서 그분의 평소 문학에 대한 생각과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어떻게 읽었는지, 일상의 모습들을 알 수 있다.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 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작가는 이런 작가야.
이 작가의 생각은 주로 이래.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 얘기한 적이 많다. 하지만 작품 속에 작가의 생각과 철학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작품이 작가의 모습을 전부 투영하는 건 아니다.
르 귄의 글을 읽고 있자니 자신이 쓴 작품으로만 평가당하는 걸 아쉬워했다는 생각이 든다. 문학작품이 아닌 장르 소설에서만 그녀를 우대한 사람들의 평가에서, 자신의 작품이 문학의 대열에 끼이지 못한 시절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는 거 같았다.
최근 들어 장르문학은 비주류에서 주류로 당당하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바탕에 르 귄의 작품이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는 사실을 그분은 아셨으리라 생각해 본다. 이미 가고 없는 그분의 글을 뒤늦게 읽게 되는 시간. 목록에만 두었던 그분의 책들을 이제는 만나봐야겠다.
부분 발췌: 늑마 (2021.02.21),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 어슐러 K. 르 귄", 원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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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Words Are My Matter: Writings About Life and Books, 2000-2016
by Ursula K. Le 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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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날짜: 1/27/2025 (월)
모임시간: 8:00 - 10:00PM EST
모임장소: Zoom Meeting
+ 참석을 원하는 분들은 오픈톡에서 RSVP를 부탁드립니다.
+ 온라인모임입니다. 당일 오전에 카카오톡을 통해 개인별로 초대장이 발송되니, 운영자 "재호"와 1:1 대화기록이 없는 분들은, DMV북클럽 오픈챗방에서 아이디 "재호"를 찾아 1:1 Open Chat을 통해 Zoom 링크를 요청해주세요.
+ 자유롭게 대화하는 편안한 형태의 모임입니다. 반대와 찬성을 가르는 논제식 토론이 아니라 소감과 의견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열린분들과 책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부담없이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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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Guin reminds us that our internal creative home does not exist as an island.
No human exists without help, without others. We find our home reinforced by the things and people, dead or alive who light our fire, who feel like kin. I understand when Le Guin tells me that these sources of light and inspiration “may be nothing but words printed on paper, ghosts of voices, shadows of minds”. Here she describes the moment when a piece of art, a book, a thought from some other source still feels like a creation of your own mind, a place you belong. It is these sources that are the foundation we build ourselves from, feeling more connected (even with the advent of internet communication), than we thought possible in our youth.
Le Guin provides us with an optimism which can only come from a dedicated reader. She sees the changes in society, politics, technology, and gives us a view of these changes in which the written word and the connection it brings is inherent in the human condition. We, as humans, as readers, cannot survive without books, without writers.
부분 발췌: Liana Woodward (2018.03.06), "Book Review: Ursula K Le Guin’s Words Are My Matter", the game of nerds, 원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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