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정 도서는 "가짜노동" 입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일을 많이 할까?
누구나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질문이다. 사람들은 죽도록 일하는데 뿌듯함은 별로 없고, 열정을 부릴수록 공허에 시달린다. 일이 움켜쥔 모래 같은 기분, 노동이 삶의 심장을 갉아 먹는 듯한 불안, 쓸데없는 일을 하느라 인생을 탕진 중이라는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드물다. 니체는 말했다.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 고통의 무의미가 지금껏 인류에게 내려져 있었던 저주이다.”
의미가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기꺼이 견딜 수 있다. 반대로, 지루하고 무의미한 일은 일분일초도 참기 괴롭다. 마음에 무의미가 쌓이면 인간은 병든다. 자존감이 무너지고 영혼을 빼앗긴 듯한 감정은 우울의 나락을 불러들인다. 일이 우리 삶의 근본과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일은 단지 돈벌이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를 증명하고 자아의 독립성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일이 의미를 잃으면 모든 것을 상실한다.
1930년대에 현재와 같은 미래를 이야기한 사람은 드물었다.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2030년까지 평균 노동 시간은 주 15시간이 되리라고 예측했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하루 노동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는 안을 제시하면서 더 멋진 삶과 더 고상한 문화를 즐기고 창조하는 삶을 예찬했다.
이들의 미래는 우리의 현재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소진 증후군’에 시달릴 정도로 많이 일하면서 산다. 오랜 시간 일터에서 보내면서 무의미해 보이는 일을 하는 것도 모자라 집에까지 가져와서 하는 경우는 너무나 잦다. 가짜 노동 탓이다. 가짜 노동은 자본주의와 산업 사회가 결합하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막스 베버에 따르면, 자본가들은 여가를 무가치하게 여기고 게으름을 악의 근원으로 보았다. 노동을 시간 단위로 측정해서 임금을 지급했고, 성과보다 시간이 일터의 중심 원리로 자리 잡았다. 이러면 어떻게든 시간을 채우면서 일하는 이들이 점차 늘게 마련이다.
부분 발췌: 장은수 (2022.09.15), 무의미한 가짜 노동을 무찌르자, 아시아경제, 원본링크
-
가짜 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원제: Pseudoarbejde, Hvordan vi fik travlt med at lave ingenting
Written by Dennis Nørmark and Anders Fogh Jensen
-
모임날짜: 7/8/2024 (월)
모임시간: 8:00 - 10:00PM EST
모임장소: Zoom Meeting
+ 참석을 원하는 분들은 오픈톡에서 RSVP를 부탁드립니다.
+ 온라인모임입니다. 당일 오전에 카카오톡을 통해 개인별로 초대장이 발송되니, 운영자 "재호"와 1:1 대화기록이 없는 분들은, DMV북클럽 오픈챗방에서 아이디 "재호"를 찾아 1:1 Open Chat 줌 링크를 요청해주세요.
+ 자유롭게 대화하는 편안한 형태의 모임입니다. 반대와 찬성을 가르는 논제식 토론이 아니라 소감과 의견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열린분들과 책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부담없이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읽을거리:
Commentai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