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정 도서는 "녹나무의 파수꾼" 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간이라는 건 없습니다. 어디에도 없어요. 어떤 사람이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습니다."
"결함 있는 기계는 아무리 수리해도 또 고장이 난다." 부디, 라고 변호사는 뒤를 이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예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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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응원하는 나쁜 길에서 바른 길로 변화하는 긍정의 메세지가 전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이어 해당책에도 반영이 된다. 소설의 녹나무가 영험하기는 하다. 허나, 정말로 영험한 것은 나무가 아니라 사람이다. 책을 읽고 나면 “소원을 100% 들어주는 신비한 나무의 이야기지만 옆 사람과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나기를 빌어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작가의 말의 핵심이, 실은 ‘신비한 나무’가 아닌 ‘옆 사람과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나기를 빌어보는 것’에 있음을 알게 된다.
부분 발췌/요약: 허희 (2020.07.13), "누구나 결함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파수꾼』" 쿨투라, 원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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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저
원제: クスノキの番人
Novel by 東野 圭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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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날짜: 9/2/2024 (월)
모임시간: 8:00 - 10:00PM EST
모임장소: Zoom Meeting
+ 참석을 원하는 분들은 오픈톡에서 RSVP를 부탁드립니다.
+ 온라인모임입니다. 당일 오전에 카카오톡을 통해 개인별로 초대장이 발송되니, 운영자 "재호"와 1:1 대화기록이 없는 분들은, DMV북클럽 오픈챗방에서 아이디 "재호"를 찾아 1:1 Open Chat을 통해 Zoom 링크를 요청해주세요.
+ 자유롭게 대화하는 편안한 형태의 모임입니다. 반대와 찬성을 가르는 논제식 토론이 아니라 소감과 의견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열린분들과 책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부담없이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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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로, 그의 작품은 깊이 있는 캐릭터와 복잡한 플롯,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유명한 대표작으로는 "사건의 경과", "용의자 X의 헌신", "백의의 남자", "악의", "하얀 옷의 기적", 그리고 "녹나무의 파수꾼" 등이 있으며, 이러한 작품들은 저자 특유의 스타일과 사상이 잘 드러나며, 발행 순으로 분석할 때 그의 생각의 변화와 발전을 살펴볼 수 있다.
히가시노의 초기 작품인 "사건의 경과"와 "용의자 X의 헌신"에서는 주로 범죄와 추리 중심의 플롯이 두드러지며, 인간의 심리적 복잡성을 탐구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용의자 X의 헌신"에서는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와 그의 친구의 범죄를 다루면서, 사랑과 희생의 개념을 탐구한다. 이 작품은 인간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를 중시하며, ‘이해와 공감’을 중요시하는 히가시노의 초기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이어서 중기 작품인 "백의의 남자"와 "악의"에서는 인간의 도덕성과 사회적 불의를 더욱 심층적으로 다룬다. "백의의 남자"는 의료 현장의 윤리적 문제를 다루며, 범죄가 발생하는 배경에 있는 사회적 요소와 인간의 선택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범죄 해결을 넘어, 사회 시스템의 문제점을 반영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악의"는 악의 본질을 탐구하며, 범죄자와 피해자 간의 복잡한 관계를 그려낸다. 이러한 작품에서는 히가시노의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이 두드러지며, 인간의 내면에 있는 어둠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을 강조한다.
히가시노의 후기 작품인 "하얀 옷의 기적"과 "녹나무의 파수꾼"에서는 보다 심리적인 요소와 개인의 정체성을 다루고 있다. "하얀 옷의 기적"은 인간의 선택이 어떤 식으로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다. 이 작품은 단순히 범죄와 추리 요소를 넘어서, 인간의 감정과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고 있으며, 이는 히가시노가 단순한 범죄 해결에 그치지 않고, 인간 존재의 깊은 의미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온 결과라 볼 수 있다. "녹나무의 파수꾼"에서는 고향과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 작품은 히가시노의 문체와 사상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특히, 개인의 정체성과 가족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소설 집필 배경을 살펴보면, 히가시노는 일본 사회의 변화와 그것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민하며, 이를 작품에 반영해왔다. 그가 성장한 일본은 경제적 번영과 함께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이러한 사회적 불안정성이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단순한 오락적 요소를 넘어, 독자가 삶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드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히가시노의 생각은 초기의 범죄 미스터리에서 점차 사회적 요소와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로 발전해왔다. 초기에는 범죄 해결 중심의 플롯을 통해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다루었으나, 중기 작품에서는 사회적 불의와 도덕적 질문을 더욱 심도 있게 탐구하였다. 후기 작품에서는 개인의 정체성, 가족, 그리고 고향에 대한 주제를 다루며,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갔다. 이러한 변화는 그의 작품이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관계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든 작품에서 드러나는 주제는 결국 '인간'에 대한 질문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본성과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녹나무의 파수꾼"은 이러한 히가시노의 사상의 발전과 변화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개인의 정체성, 가족의 의미, 그리고 사회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독자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히가시노의 문체와 주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진화하였으며, 이는 독자에게 보다 깊은 감정적 경험과 사유의 여운을 남기는 작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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