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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4일

이번 선정 도서는 "홍학의 자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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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후의 생각은 달랐다. 다현과의 관계를 단순한 '엔조이'로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계획한 미래에 다현은 없었다.


그는 현재의 행복이 중요했다. 그리고 그 현재를 벗어날 생각은 없었다.


다현 때문에 모든 걸 버릴 마음은 애초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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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자리

정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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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날짜: 05/19/2025 (월)

모임시간: 8:00 - 10:00PM EST

모임장소: Zoom Meeting


+ 참석을 원하는 분들은 오픈톡에서 RSVP를 부탁드립니다.


+ 온라인모임입니다. 당일 오전에 카카오톡을 통해 개인별로 초대장이 발송되니, 운영자 "재호"와 1:1 대화기록이 없는 분들은, DMV북클럽 오픈챗방에서 아이디 "재호"를 찾아 1:1 Open Chat을 통해 Zoom 링크를 요청해주세요.


+ 자유롭게 대화하는 편안한 형태의 모임입니다. 반대와 찬성을 가르는 논제식 토론이 아니라 소감과 의견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열린분들과 책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부담없이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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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애독자들은 대체로 반전을 원한다. 이 점은 늘 역설처럼 느껴진다. 그들은 누구보다 “회색 뇌세포”를 쓰며 수수께끼를 푸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지만, 한편으로는 작가가 자신들을 제대로 속여주기를 열렬히 바란다. 뒤통수를 얻어맞는 강력한 반전이 주는 쾌감을 갈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긴 추리소설의 역사 동안 온갖 반전이 다 등장했기에 작가들이 독자들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소설 구조의 개연성을 지키면서도, 예측을 완전히 뒤집어놓을 사건을 만들려면 작가들이야말로 회색 뇌세포를 맹렬히 돌려야만 한다. 독자가 완전히 속아버렸다는 만족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설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언덕이 있다. 요새 남에게 추천할 추리소설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과 비슷한 이유이다. 범죄를 다루는 문학의 독자들은 이 장르에는 도덕적으로 완결한 인물만이 등장하지 않고, 인간 심리의 넓은 스펙트럼을 탐구하기 위해 어두운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는 데에 합의한다. 하지만 <홍학의 자리>에서 계속 터지는 반전을 즐기다 보면 어떤 슬픔이 남기도 한다. 미성년자인 학생에게 범죄를 저지르고 시체를 유기한 범죄자가 서사의 중심에 놓였기 때문이 아니고, 그에게 걸맞은 처벌을 원하는 정의감 때문만도 아니다. 문학에서 누군가의 고통을 생생히 그리는 것이 정당화된다면, 그 고통에 공감하고 피해자를 이해하려 한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 반전은 피해자, 그리고 그와 같은 사람들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한 것이었을까? 작가가 주는 답을 따지기보다, 독자들이 이 질문을 함께 생각해주었으면 싶다.


부분 발췌: (2021.08.20), "연이은 반전, 그사이에 이해가 깃들기를", [한겨레Book] 박현주의 장르문학읽기, 원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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