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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9일

이번 선정 도서는 "동급생" 입니다.


(on the right) Boats by moonlight with a red sky, lithograph by Fred Uhlman

10.75" x 15"



차라리 읽지 말 것을. 결말을 뜯어 버릴 것을.


부분 발췌: 재영 (2017.02.11), 동급생 - 당신을 무너뜨릴 마지막 한 줄!, 원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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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원제: Reunion

Novella by Fred Uhlman

- 모임날짜: 4/15/2024 (월)

모임시간: 8:00 - 10:00PM EST

모임장소: Zoom Meeting


+ 참석을 원하는 분들은 오픈톡에서 RSVP를 부탁드립니다.


+ 온라인모임입니다. 당일 오전에 카카오톡을 통해 개인별로 초대장이 발송되니, 운영자 "재호"와 1:1 대화기록이 없는 분들은, DMV북클럽 오픈챗방에서 아이디 "재호"를 찾아 1:1 Open Chat 줌 링크를 요청해주세요.


+ 자유롭게 대화하는 편안한 형태의 모임입니다. 반대와 찬성을 가르는 논제식 토론이 아니라 소감과 의견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열린분들과 책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부담없이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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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32년 2월에 내 삶으로 들어와서 다시는 떠나지 않았다"


스친 인연이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가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한때 나란히 하던 마음이 서로 상처를 남긴채 어긋나버리기도 한다. 사람의 연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 인연의 시작과 끝도 예측할 수 없다. 우정도 예외는 아니다. 사소한 것들이 만든 균열이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고, 한순간의 말이나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단단한 우정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영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절망스러운 상황이 아니다. 영원하지않다는 것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책 속 반전이 이를 증명하며, 책을 읽어본 이라면 이 의견에 모두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부분 발췌/요약: onlyyunha (2021.12.17), 동급생: 영원한 것은 없기에 변할 수 있다, 티스토리, 원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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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Reunion’, 즉 동창회라는 의미다. 하지만 동급생이란 의역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동창회라고 제목을 번역했다면, 어쩌면 스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주변에 책 읽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가끔 받는 책 추천에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게다가 추천받은 책이 내 입맛에도 맞다면 더더욱 마음이 풍족해진다. 이번에 읽은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1971)도 그런 도서 중에 하나이다.


소설은 '한스 슈와츠'라는 주인공 소년의 시선에서 콘라딘 이라는 동급생 친구와의 관계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책의 시작부를 읽을 때는 데미안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독일이라는 배경과 전쟁을 앞둔 시기의 소년들의 이야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한다. 줄거리가 진행되면서는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두 소설은 주제도 다르고 전쟁이라는 사건의 쓰임새도 달랐다. 데미안에서 제1차 세계대전이 '타락한 세상의 종착점'을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되었다면, 동급생에서 제2차 세계대전은 등장인물들이 겪는 현상이었다.


150페이지 남짓한 짧은 지면에 두 소년의 깊은 우정이 시작되고 끝난다. 책의 마지막 한 줄이 주는 충격은 인상깊다. 조금 오버하면, 그 한 줄을 읽기 위해서라도 이 소설을 위해 시간을 쓸 가치가 있다.자전적 소설 같은 느낌이 물씬 나지만, 순수한 창작물이라고 한다. 자전적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소설의 장면들이 그림처럼 펼쳐지기 때문인데, 화가이기도 했던 작가의 배경이 그렇게 작용한 것 같다. 오페라 극장이 묘사되는 (짧은!) 장면에서는 나도 주인공의 옆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같은 장면에 톨스토이는 50페이지가 넘게 필요했을 것이다).뛰어난 소설이 반드시 벽돌처럼 두꺼울 필요는 없다. 때론 위대한 화가들의 마스터피스가 사실 생각보다 아주 작은 화폭에 그려진 것처럼 말이다.


부분 발췌: eonlog (2022.07.01), 책로그 <동급생>, 티스토리, 원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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